
예레미야 24장 7절 말씀 묵상 - 하나님을 아는 마음
"내가 그들에게 나를 알 만한 마음을 주리니 나는 여호와라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 그들이 온 마음으로 내게 돌아오리라"
예레미야 24장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유다 백성과 예루살렘에 남겨진 자들을 두 광주리의 무화과로 비유한 본문입니다. 좋은 무화과는 포로로 끌려간 자들이요, 나쁜 무화과는 남은 자들로 묘사됩니다. 인간의 눈으로는 포로 된 자들이 버림받은 것처럼 보였으나, 하나님의 눈은 달랐습니다. 고난의 자리가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가 집중되는 자리였습니다. 오늘 성도의 삶 속에서도 고난과 낮아짐의 자리가 때로 하나님의 가장 깊은 역사의 현장임을 기억하십시오.
7절의 핵심은 "나를 알 만한 마음"입니다. 히브리어로 이 표현은 לֵב לָדַעַת אֹתִי (레브 라다아트 오티)로, 단순한 지식의 습득이 아닌 '관계적이고 전인적인 앎'을 의미합니다. 히브리어 יָדַע (야다아)는 부부 간의 친밀한 앎, 경험을 통한 앎, 존재 전체로 아는 앎을 포함합니다. 하나님을 아는 것은 교리를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전 영역에서 하나님과의 살아있는 교제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이 마음은 인간이 스스로 만들 수 없으며, 오직 하나님께서 주시는 선물입니다.
"내가 그들에게… 주리니"라는 표현은 주어가 전적으로 하나님이심을 드러냅니다. 헬라어 칠십인역(LXX)에서는 이 구절을 καρδίαν γνῶναι αὐτόν (카르디안 그노나이 아우톤), 곧 "그를 알기 위한 마음"으로 번역합니다. 마음을 주시는 분도, 하나님을 알게 하시는 분도 하나님 자신이십니다. 이것은 예레미야 31장의 새 언약 본문과 깊이 연결되며, 에스겔 36장 26절의 "새 마음"의 약속과도 맥을 같이 합니다. 성령의 사역은 바로 이 새 마음을 우리 안에 창조하시는 일입니다.
"나는 여호와라"는 선언은 본문의 신학적 중심입니다. 히브리어 יְהוָה (야훼)는 스스로 계신 분, 언약에 신실하신 분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이름을 근거로 약속을 보증하십니다. "그들은 내 백성이 되고 나는 그들의 하나님이 되리라"는 언약의 공식은 출애굽기에서 시작하여 요한계시록 21장까지 이어지는 성경 전체의 핵심 줄기입니다. 성도 여러분, 오늘 이 언약은 여전히 살아 있습니다.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의 하나님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온 마음으로 내게 돌아오리라"는 말씀은 회개와 귀환의 언어입니다. 히브리어 שׁוּב (슈브)는 단순한 감정적 변화가 아니라 방향 전체를 전환하는 행위입니다. 하나님을 향한 돌아섬은 세상을 등지는 것이 아니라, 삶의 중심축을 하나님께로 재설정하는 것입니다. 성령께서는 오늘도 성도의 마음에 이 "슈브"의 역사를 이루십니다. 반복되는 실패와 연약함 속에서도 다시 하나님께로 돌이킬 수 있는 것은 오직 그분이 먼저 마음을 주셨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말씀은 모든 성도에게 깊은 위로와 도전을 동시에 줍니다. 포로의 현실 속에서도 하나님은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지금 당신이 처한 자리가 아무리 낮고 고통스러워도, 하나님은 그 자리에서 당신에게 새 마음을 주시기를 원하십니다. 하나님을 아는 마음, 온 마음으로 돌아오는 삶—이것이 바로 성도가 날마다 성령 안에서 걸어가야 할 길입니다. 오늘 하루, 그 마음을 구하십시오.
말씀 묵상에 대한 질문:
1. 나는 하나님을 지식으로만 알고 있는지, 아니면 삶 전체로 경험하며 알고 있는지 돌아봐 주십시오. 내 신앙의 앎은 어떤 종류의 앎입니까?
2. 지금 나의 삶에서 '포로의 자리'처럼 느껴지는 상황이 있다면, 하나님께서 바로 그 자리에서 어떤 일을 하고 계실지 묵상해 보십시오.
3. "온 마음으로 돌아온다"는 것이 내 일상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야 하겠습니까?
기도합시다:
살아계신 하나님, 오늘도 부족하고 연약한 저에게 주님을 알 만한 새 마음을 허락하여 주시고, 흔들리는 삶의 자리마다 온 마음으로 주께 돌아오는 은혜를 날마다 더하여 주옵소서. 성령님, 저의 마음 깊은 곳에서 역사하시어 말씀이 삶이 되고 삶이 예배가 되게 하시며, 하나님의 백성으로 날마다 새롭게 세워져 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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