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나 3장 2절 칼럼 - 다시 일어서는 소명, 은혜의 두 번째 기회
"일어나 저 큰 성읍 니느웨로 가서 내가 네게 명한 바를 그들에게 선포하라 하신지라"
인생은 실패의 연속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실패한 자를 다시 부르시는 분이다. 요나에게 임한 두 번째 말씀은 그의 과거 허물을 묻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무한한 자비와 인내를 보여준다. 물고기 배 속이라는 극단의 연단을 거친 요나에게 주어진 명령은 이전과 동일하다. 이는 하나님의 뜻이 변하지 않았음을 의미하며, 우리가 도망친 그 자리에서 다시 사명을 시작해야 함을 시사한다. 성결한 삶이란 완벽함이 아니라, 넘어졌을 때 다시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태도에서 시작된다.
본문에서 "일어나라"는 명령은 단순한 동작이 아니다. 히브리어 '쿰'은 침체된 영적 상태를 털고 일어서는 결단을 촉구한다. 니느웨는 당시 이스라엘에게 원수의 땅이었고, 두려움과 증오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곳을 '큰 성읍'이라 칭하시며 선교의 대상으로 바라보신다. 우리 주변에도 우리가 외면하고 싶은 니느웨가 존재한다. 내면의 선입견과 편견을 깨고 일어설 때, 비로소 하나님의 시선이 머무는 곳으로 향하는 선교적 발걸음이 시작된다.
사명자는 자신의 말을 전하는 자가 아니다. 하나님은 "내가 네게 명한 바를 선포하라"고 말씀하신다. 요나는 자신의 감정이나 정치적 견해를 섞어서는 안 된다. 오늘날 많은 그리스도인이 복음의 본질보다는 자신의 안위나 세상의 가치관을 대변하곤 한다. 하지만 성결교회의 전통은 오직 성서적 복음, 즉 중생과 성결의 은혜를 가감 없이 전하는 데 있다. 하나님이 맡기신 말씀의 순수성을 지키는 것이 선포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자 책임이다.
니느웨로 가는 길은 고통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그 길은 하나님의 주권이 선포되는 현장이다. 요나가 순종하여 나아갔을 때, 예상치 못한 회개의 역사가 일어났다. 우리는 결과에 집착하기보다 순종의 과정에 집중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살았고 운동력이 있어, 인간의 논리로 불가능해 보이는 변화를 이끌어낸다. 우리의 역할은 그저 보냄 받은 자리에서 "선포하라"는 명령을 수행하는 것이다. 신성한 부르심에는 결코 후회하심이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제 우리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다시 일어날 때다. 과거의 불순종이나 패배주의에 갇혀 있을 여유가 없다. 하나님은 오늘 이 시간에도 우리에게 동일한 명령을 내리신다. 거룩한 백성으로서 세상을 향해 빛을 발하는 것은 선택이 아닌 필수적인 소명이다. 우리에게 맡겨진 니느웨는 가족일 수도 있고, 직장이나 소외된 이웃일 수도 있다. 하나님의 긍휼을 품고 담대히 나아갈 때, 비로소 온전한 성결의 열매가 맺힌다. 주께서 명하신 그곳으로 발을 내딛는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칼럼에 대한 질문:
1. 과거의 실패나 영적 침체가 현재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는 데 어떤 걸림돌이 되고 있는가?
2. 나에게 있어 심리적으로 거부감이 드는 '니느웨'는 어디이며, 그곳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어떻게 품을 수 있는가?
3. 내가 전하는 메시지가 나의 생각인지, 아니면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명하신 본질적인 복음인지 어떻게 분별할 수 있는가?
p.s: 진주 충만성결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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