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요한복음 2장 5절 말씀 묵상 - 순종의 문을 여는 열쇠,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그의 어머니가 하인들에게 이르되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 하니라"

가나의 혼인 잔치 현장은 우리네 인생의 축소판과 같습니다. 기쁨과 즐거움으로 가득해야 할 잔칫집에 포도주가 떨어졌다는 사실은, 인간의 철저한 준비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예기치 못한 결핍과 한계가 찾아올 수 있음을 상기시킵니다. 인생의 '포도주'가 마셔버린 잔처럼 바닥을 드러낼 때, 우리는 당혹감과 절망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결핍의 순간은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는 통로이자, 기적이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오늘 본문에서 마리아가 하인들에게 남긴 권면인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는 말씀은, 위기를 기적으로 바꾸는 신앙의 가장 핵심적인 원리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기독교대한성결교회의 사중복음 신앙 안에서 볼 때, 이 순종은 단순히 명령을 따르는 행위를 넘어 우리 삶을 온전히 주님께 내어드리는 '성결'의 태도와 맞닿아 있습니다. 하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십시오. 잔치에 포도주가 떨어졌는데, 예수님께서는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고 하십니다. 상식적으로는 이해되지 않는 명령입니다. 포도주를 구하러 시장으로 달려가야 할 시간에 물을 긷는 행위는 헛수고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순종의 가치는 내 이성적인 동의 여부에 있지 않습니다. 말씀의 주체이신 주님을 얼마나 신뢰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라는 전제는 내 판단과 경험, 계산을 모두 내려놓는 절대 신뢰를 의미합니다.

순종은 빈 항아리를 채우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주님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실 수도 있었지만, 하인들에게 물을 떠서 채우라고 명령하셨습니다. 이는 인간의 순종이라는 작은 헌신을 통해 하나님의 큰 일을 이루시겠다는 주님의 방식입니다. 우리가 말씀에 의지하여 아귀까지 물을 채울 때, 즉 최선의 순종을 드릴 때, 물이 포도주로 변하는 질적 변화의 역사가 일어납니다. 성결한 삶이란 이처럼 나의 본질이 주님의 말씀 안에서 완전히 변화되는 과정입니다.

오늘 당신의 삶에 '포도주가 떨어진' 것과 같은 갈급함이 있습니까? 해결할 수 없는 문제 앞에서 주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십시오. 주님은 때로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방식으로 다가오셔서 말씀하실지 모릅니다. 그러나 그 말씀이 내 상식과 충돌할 때가 바로 기적의 임계점임을 기억하십시오. 하인들이 물을 떠서 연회장에게 가져다주었을 때 기적을 맛보았듯이, 우리도 '그대로' 행할 때 우리 삶의 맹물 같은 일상이 천국의 포도주와 같은 기쁨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 앞에 단서(if)를 달지 않고, 마침표를 찍는 순종의 사람이 되기를 축원합니다.

말씀 묵상에 대한 질문:

1. 현재 내 삶에서 '포도주가 떨어진' 것처럼 결핍을 느끼며 하나님의 개입이 절실한 영역은 어디입니까?

2. 주님의 말씀이 나의 경험이나 상식과 충돌할 때, 나는 주로 어떤 선택(순종 혹은 의심)을 해왔습니까?

3. 주님이 오늘 나에게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고 하신다면, 내가 즉각적으로 실천해야 할 구체적인 순종의 행동은 무엇입니까?

기도합시다:

사랑과 은혜의 주님, 인생의 빈 항아리 앞에서 낙심하지 않게 하옵소서. 나의 짧은 지혜와 경험으로 주님의 능력을 제한했던 불신앙을 회개합니다. "무슨 말씀을 하시든지 그대로 하라"는 마리아의 권면처럼, 오늘도 내게 들려주시는 주님의 음성에 온전히 반응하게 하옵소서. 상식보다 믿음을, 계산보다 순종을 앞세울 때 우리 삶의 맹물이 극상품 포도주로 변화되는 역사를 보게 하여 주시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s: 진주 충만성결교회 김 목사

 

728x90
반응형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