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25장 17절 묵상 - 이웃을 속이지 말라
레위기 25장 17절 묵상 - 이웃을 속이지 말라
"너희 각 사람은 자기 이웃을 속이지 말고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레위기 25장 17절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신 말씀으로, 인간관계와 공동체 생활의 핵심 원칙을 제시합니다. 이 구절은 단순한 도덕적 지침을 넘어, 하나님의 성품과 그분의 백성에게 요구하시는 삶의 방식을 드러냅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며, 우리가 이웃과 맺는 관계에서 정직과 경외의 태도가 왜 중요한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실천할 수 있는지 깊이 생각해 봅시다.
먼저, 이 말씀은 이웃을 속이지 말라는 명령을 통해 정직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레위기 25장은 주로 토지와 경제적 관계, 특히 희년에 관한 규례를 다룹니다. 당시 이스라엘 사회에서 토지 거래나 경제적 상호작용은 생존과 직결된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이런 맥락에서 이웃을 속이는 행위는 단순한 개인적 잘못이 아니라, 공동체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하나님의 언약을 어기는 중대한 죄였습니다. 오늘날에도 우리는 다양한 관계에서 유혹을 받습니다. 예를 들어, 이익을 위해 진실을 왜곡하거나, 타인을 이용하려는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우리에게 정직이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의 핵심임을 상기시킵니다. 정직은 단순히 도덕적 의무가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을 반영하는 삶의 방식입니다.
두 번째로, 이 구절은 하나님을 경외하라는 초대를 담고 있습니다.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는 말씀은 정직한 삶의 동기를 분명히 드러냅니다. 우리가 이웃을 속이지 않는 이유는 단지 사회적 규범을 따르기 위함이 아니라,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그분의 뜻을 따르기 위함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은 그분의 주권과 공의로우신 성품을 인정하며, 우리의 삶이 그분의 눈앞에서 살아가는 것임을 깨닫는 태도입니다. 이 경외의 마음은 우리로 하여금 순간적인 이익보다 하나님의 뜻을 우선시하도록 이끌며, 이웃과의 관계에서 공정함과 사랑을 실천하게 합니다.
마지막으로,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는 선언은 이 말씀의 권위와 약속을 강조합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 곧 그들을 애굽에서 구원하시고 언약의 백성으로 삼으신 분이십니다. 이 선언은 단순한 자기 소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에 깊이 관여하시며, 우리가 그분의 백성으로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분명히 가르치신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웃을 속이지 않고 정직하게 사는 것은 하나님의 백성으로서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구체적인 표현입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을 지켜보시며, 그분의 공의와 사랑 안에서 우리를 인도하신다는 약속을 상기시킵니다.
오늘날 이 말씀은 우리에게 몇 가지 도전을 줍니다. 첫째, 우리는 일상에서 정직을 실천하고 있는가? 직장, 가정, 혹은 친구와의 관계에서 진실을 왜곡하거나 이익을 위해 타인을 속인 적은 없는가? 둘째, 우리의 행동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에서 비롯되는가, 아니면 세상적 기준에 따라 움직이는가? 셋째,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그분의 성품을 반영하며 이웃과 공동체를 섬기고 있는가? 이 질문들은 우리의 삶을 돌아보게 하며,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변화된 삶을 살아가도록 도전합니다.
결국, 레위기 25장 17절은 단순한 규칙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와 이웃과의 관계를 하나로 묶는 삶의 원칙을 제시합니다. 정직과 경외의 태도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우리가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며, 우리의 일상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며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실천하기로 결단합시다.
말씀 묵상을 위한 질문:
1. 나는 일상에서 이웃(가족, 친구, 동료 등)과의 관계에서 얼마나 정직하게 행동하고 있는가? 진실을 왜곡하거나 이익을 위해 타인을 속인 적이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이었는가?
2.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이 나의 삶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가? 나의 결정과 행동이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있는지 점검해 보자.
3. 이웃을 속이지 않고 사랑으로 섬기는 삶을 실천하기 위해, 오늘 내가 구체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기도합시다: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 아버지, 저를 아버지의 백성으로 불러주시고, 정직과 경외의 삶을 살게 하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저의 말과 행동이 아버지의 성품을 반영하며 이웃에게 선한 영향을 끼치게 하소서. 유혹과 이기적인 마음에 흔들릴 때, 아버지를 경외하는 마음으로 돌아오게 하시고, 진실과 사랑으로 이웃을 섬기는 삶을 살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s: 진주 충만성결교회 김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