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목사의 말씀칼럼

빌립보서 3장 12절 칼럼n - 아직 완성되지 않은 나의 달리기

김 목사 2025. 6. 2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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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립보서 3장 12절 칼럼n - 아직 완성되지 않은 나의 달리기

"내가 이미 얻었다 함도 아니요 온전히 이루었다 함도 아니라 오직 내가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가노라"

삶은 때로 끝없는 달리기처럼 느껴진다. 목표를 향해 숨 가쁘게 달려가지만, 종착점이 보이지 않을 때도 많다. 우리는 성공, 행복, 완성을 향해 달리지만, 정작 그 끝에 무엇이 있는지는 분명히 알지 못한다. 성경 말씀 빌립보서 3장 12절은 이런 우리의 삶을 깊이 통찰하며 위로와 도전을 동시에 전한다. 이 말씀은 완벽하지 않은 우리에게, 여전히 달려갈 이유와 방향을 제시한다.

아직 완성되지 않은 나

이 구절에서 바울은 솔직하게 고백한다. 그는 이미 모든 것을 이루었거나, 완벽한 경지에 도달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이는 우리에게 큰 위로가 된다. 우리는 종종 자신을 타인과 비교하며 부족함을 느낀다. SNS에서는 모두가 성공하고, 행복하고, 완벽해 보인다. 하지만 바울의 고백은 우리에게 말한다. "너만 부족한 것이 아니다. 나도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이 세상에서 완벽함을 추구하는 것은 아름답지만, 동시에 피곤한 일이다. 직장에서의 승진, 가족과의 화목, 개인적인 성장 - 우리는 끊임없이 더 나은 자신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좌절하고, 넘어지고, 때로는 포기하고 싶어진다. 바울은 이런 우리에게 말한다. 완성되지 않은 모습 그대로, 달리기를 멈추지 말라고.

잡힌 바 된 것, 그리고 잡으려는 것

바울은 자신이 "그리스도 예수께 잡힌 바 된 그것을 잡으려고" 달려간다고 말한다. 이 표현은 흥미롭다. 그는 자신이 먼저 '잡혔다'고 말한다. 이는 우리가 인생에서 추구하는 목표가 단순히 우리의 욕망이나 계획에서 비롯된 것이 아님을 암시한다. 우리는 더 큰 목적, 더 높은 부르심에 의해 '잡힌' 존재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붙잡으셨기에, 우리는 그분이 제시하는 길을 따라 달려갈 수 있는 것이다.

이 구절은 우리에게 질문을 던진다. "너는 무엇을 향해 달리고 있나?" 돈, 명예, 안정된 삶? 아니면 더 깊은 의미와 목적을 향한 달리기인가?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붙잡으신 그 순간부터, 자신의 삶이 단순한 개인적 목표를 넘어 더 큰 부르심을 향해 나아가고 있음을 깨달았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삶의 방향을 잃고 방황할 때, 우리가 어떤 부르심에 의해 '잡혔는지'를 돌아보는 것은 중요하다.

달려가는 과정의 아름다움

달리기의 매력은 목적지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달리는 과정 자체가 우리를 성장시키고, 변화시키며, 더 강하게 만든다. 바울은 이 구절에서 달리기의 속도나 결과보다는, 꾸준히 나아가는 태도를 강조한다. 그는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고, 지쳐도 멈추지 않으며, 완벽하지 않아도 계속 달린다. 이는 우리에게도 큰 교훈이다.

삶에서 우리는 수많은 장애물과 마주친다. 실패, 상실, 두려움 - 이 모든 것들이 우리를 멈추게 하려 한다. 하지만 바울은 말한다. "아직 완성되지 않았지만, 나는 달린다." 이 말은 단순한 고백이 아니라,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도전이다. 지금 내가 서 있는 곳이 어디든, 내가 가진 것이 많든 적든, 나는 계속 달릴 수 있다. 왜냐하면 나를 붙잡으신 분이 나와 함께 달리고 계시기 때문이다.

모두의 달리기, 모두의 부르심

이 말씀은 특정한 사람에게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신앙인, 비신앙인을 막론하고, 우리는 모두 각자의 삶에서 달리고 있다. 학생은 학업과 꿈을 향해, 직장인은 생계와 성취를 위해, 부모는 자녀와 가정을 위해 달린다. 각자의 달리기는 다르지만, 그 중심에는 공통된 갈망이 있다. 의미 있는 삶, 가치 있는 목표를 향한 갈망 말이다.

빌립보서 3장 12절은 우리에게 그 갈망을 어디로 향하게 할지 묻는다. 단순히 세상적인 성공을 좇는 달리기가 아니라, 더 깊은 의미와 목적을 향한 달리기를 제안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고,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면 된다고 격려한다.

오늘도 달리는 당신에게

이 칼럼을 읽는 당신은 지금 어떤 달리기를 하고 있는가? 지쳤다면 잠시 숨을 고르고, 넘어졌다면 손을 내밀어 일으켜 줄 누군가를 기다려도 좋다. 하지만 멈추지는 말자. 바울처럼, 우리도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그러나 그리스도께 잡힌 바 된 그 부르심을 향해, 아니면 당신만의 소중한 목표를 향해, 오늘도 한 걸음 내디뎌 보자.

삶은 마라톤이다. 빠르거나 느리거나, 화려하거나 소박하거나, 각자의 속도와 방식으로 달리면 된다. 중요한 것은 멈추지 않는 것이다. 당신의 달리기가 어디로 향하든, 그 길 끝에 의미와 기쁨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오늘도, 내일도, 계속 달리자.

p.s: 진주 충만성결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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