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3장 11절 묵상 - 어린아이의 일을 버리라
고린도전서 13장 11절 묵상 - 어린아이의 일을 버리라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이 구절은 바울이 고린도전서 13장에서 사랑의 본질과 성숙함에 대해 논하며 전한 말씀입니다. 이 말씀은 우리의 영적 성장과 성숙의 여정을 깊이 돌아보게 합니다. 어린아이와 같은 태도에서 장성한 사람으로 변화하는 과정은 단순히 나이를 먹는 것을 넘어, 우리의 사고와 행동이 하나님의 뜻에 맞게 변혁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린아이의 특징은 순수함과 동시에 미성숙함입니다. 어린아이는 자기 중심적이며, 즉각적인 만족을 추구하고, 깊은 이해 없이 감정에 따라 행동합니다. 바울은 자신이 과거에 이런 상태에 있었다고 고백합니다. “말하는 것, 깨닫는 것, 생각하는 것”이 모두 어린아이와 같았다고 표현하며, 이는 우리의 언어, 판단, 그리고 사고방식이 한계에 갇혀 있었음을 나타냅니다. 이는 우리 모두가 처음 신앙의 여정을 시작할 때 경험하는 모습일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우리의 욕망과 두려움에 따라 반응하며, 때로는 사랑보다는 이기심으로 행동합니다.
그러나 바울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다”고 선언합니다. 이는 영적 성숙의 중요한 전환점을 보여줍니다. 성숙은 단순히 지식이 늘어나거나 경험이 쌓이는 것 이상입니다. 이는 우리의 마음과 삶이 하나님의 사랑과 진리로 재구성되는 과정입니다. 어린아이의 일, 즉 자기중심적인 태도, 얕은 이해, 충동적인 행동을 버리고, 사랑과 헌신,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우선하는 삶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이는 고린도전서 13장의 핵심 주제인 사랑과도 깊이 연결됩니다. 바울은 사랑이 모든 것을 인내하고, 자랑하지 않으며, 모든 것을 덮어준다고 말합니다. 이러한 사랑은 어린아이의 미성숙함을 넘어 성숙한 믿음의 열매입니다.
이 말씀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강력한 도전을 줍니다. 우리는 과연 어린아이의 일을 버리고 장성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우리의 말과 행동은 여전히 자기중심적이지 않은가?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깊이 묵상하고, 그분의 뜻을 따르는 성숙한 신앙을 추구하고 있는가? 이 질문들은 우리의 신앙 여정을 점검하게 합니다. 때로 우리는 세상적인 욕망이나 두려움에 사로잡혀 어린아이처럼 반응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를 성숙한 믿음의 사람으로 부르십니다. 이는 끊임없는 기도와 말씀 묵상, 그리고 성령의 인도하심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또한, 이 구절은 공동체 안에서의 성숙함을 생각하게 합니다. 고린도 교회는 분열과 경쟁, 그리고 영적 교만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습니다. 바울은 그들에게 사랑과 겸손으로 하나가 되라고 촉구합니다. 우리도 교회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세워주고, 사랑으로 섬기며, 미성숙한 태도를 버려야 합니다. 이는 개인의 성숙뿐 아니라 공동체 전체가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성숙해지는 길입니다.
결국, 이 말씀은 우리에게 소망을 줍니다. 어린아이와 같은 상태는 우리의 시작점일 뿐, 최종 목적지가 아닙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끊임없이 성숙한 믿음의 사람으로 빚어가십니다. 우리는 날마다 말씀과 기도로 그분께 나아가며, 어린아이의 일을 버리고 사랑과 믿음으로 가득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이는 결코 쉬운 여정이 아니지만, 하나님의 은혜와 성령의 능력으로 가능합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며, 오늘 나의 말과 행동이 하나님의 사랑을 반영하는지 돌아봅시다. 그리고 성숙한 믿음의 사람으로 나아가기 위해 한 걸음 더 내디딜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하나님, 저를 어린아이의 일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주님의 사랑과 진리로 성숙한 믿음의 사람으로 빚어주소서.”
말씀 묵상을 위한 질문:
1. 나의 말과 행동에서 여전히 어린아이와 같은 미성숙함이 드러나는 부분은 무엇인가?
- 내 언어나 태도가 자기중심적이거나 충동적인지 돌아보며, 하나님의 사랑을 반영하지 못한 부분을 점검해봅시다.
2. 나는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인도하심을 통해 영적으로 성숙해지고 있는가?
- 기도와 말씀 묵상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깊이 이해하고 따르는 삶을 살고 있는지 자문해봅시다.
3. 공동체 안에서 나는 다른 이들을 세우고 사랑으로 섬기는 성숙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가?
- 교회나 가정에서 분열이나 이기심 대신 사랑과 겸손으로 하나 되는 데 기여하고 있는지 생각해봅시다.
기도합시다:
하나님 아버지, 저를 어린아이의 미성숙함에서 벗어나게 하시고, 주님의 사랑과 진리로 성숙한 믿음의 사람으로 빚어주소서. 제 말과 행동이 주님을 반영하며, 공동체 안에서 사랑으로 섬기는 자가 되게 하소서. 성령의 인도하심으로 날마다 성장할 수 있도록 도우시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이미지 출처: 예랑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