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전서 5장 8-9절 묵상 - 깨어 있으라, 믿음으로 맞서라
베드로전서 5장 8-9절 묵상 - 깨어 있으라, 믿음으로 맞서라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 너희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 이는 세상에 있는 너희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는 줄을 앎이라."
삶의 여정을 걷다 보면, 우리를 위협하고 유혹하는 수많은 장애물과 마주하게 됩니다. 그 중 가장 교묘하고도 치명적인 존재는 사탄, 곧 마귀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마귀를 "우는 사자"라고 표현하면서, 마치 사냥감을 찾는 맹수처럼 마귀가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고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 말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신자의 삶이 실제로 영적 전쟁의 한복판에 놓여 있음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마귀는 단순히 외적으로 위협하거나 괴롭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오히려 그는 매우 교활하게 접근하여 우리의 믿음을 무너뜨리려 합니다. 우리의 자존심을 건드리고, 의심을 심고, 세상의 유혹을 통해 하나님과의 관계를 멀어지게 하며, 결국은 신앙을 포기하도록 몰아갑니다. 그래서 베드로는 "근신하라, 깨어라"고 권면합니다. 이는 단순한 정신 차림이나 주의 정도가 아니라, 영적으로 긴장하고 항상 깨어 있으라는 절박한 요청입니다.
"깨어 있음"은 단순한 경계가 아니라, 삶 전체를 하나님께 집중하는 자세입니다. 영적으로 잠든 자는 마귀의 공격에 쉽게 무너집니다. 하지만 깨어 있는 자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시험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믿음의 중심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깨어 있음은 곧 믿음의 실천이며, 일상 속에서 하나님을 의식하는 삶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마귀를 대적할 수 있을까요? 베드로는 “믿음을 굳건하게 하여 그를 대적하라”고 말합니다. 믿음은 단지 생각이나 감정의 문제가 아닙니다. 믿음은 살아 있는 실체이며, 행동으로 드러납니다. 시험과 유혹 앞에서 하나님을 신뢰하고, 말씀 위에 서서 하나님의 약속을 붙잡는 것이 바로 믿음의 실천입니다. 이 믿음이 강할수록 우리는 마귀의 공격 앞에 설 수 있고, 결코 무너지지 않습니다.
또한 베드로는 우리가 겪는 고난이 결코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세상에 있는 형제들도 동일한 고난을 당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이 말씀은 우리에게 위로와 함께 공동체의 중요성을 일깨워 줍니다. 혼자 싸우는 것이 아니라, 같은 믿음을 가진 이들과 함께 싸우고 있는 것입니다. 교회는 서로를 위한 기도의 자리요, 연약한 지체를 세우는 사랑의 공동체입니다. 우리는 서로를 위해 깨어 기도하며, 믿음을 격려해야 합니다.
이 말씀은 단지 경고로 끝나지 않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소망의 메시지입니다. 마귀는 실제로 존재하고, 우리를 공격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시며, 우리가 믿음 안에 굳건히 서 있다면 결코 무너지지 않는다는 확신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지키시고, 어떤 고난 속에서도 승리하도록 도우시는 분이십니다.
오늘도 우리는 영적 전쟁의 한복판에 서 있습니다. 그러나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깨어 기도하고, 믿음 위에 굳건히 서며, 서로를 위하여 기도할 때, 우리는 마귀의 모든 궤계를 이길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홀로 두지 않으시며, 끝까지 승리하게 하실 것입니다.
말씀 묵상을 위한 질문:
1. 나는 지금 영적으로 깨어 있는가?
2. 나의 믿음은 흔들림 없이 굳건한가?
3. 고난당하는 이들을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기도합시다:
주님, 오늘도 나를 유혹하고 넘어뜨리려는 사탄의 계략 앞에 흔들리지 않게 하소서. 말씀으로 깨어 있게 하시고, 믿음을 굳건히 하사 어떤 고난 속에서도 주님만을 의지하게 하소서. 또한 같은 싸움을 싸우는 믿음의 형제자매를 기억하며 기도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Cg.
이미지 출처: 예랑글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