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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10장 11절 칼럼 - 목자의 심장으로 산다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나는 선한 목자라." 예수님은 스스로를 목자로 소개하셨다. 헬라어 원문에서 "선한"은 καλός(칼로스, kalos)로, 단순히 도덕적으로 착하다는 뜻을 넘어 '아름답고, 참되고, 완전한'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삯꾼 목자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존재 자체가 온전한 목자를 가리키는 말이다. 예수님은 자신이 그런 목자라고 선언하신다.

목자라는 표현은 구약의 깊은 전통에서 흘러온 말이다. 히브리어 רֹעֶה(로에, ro'eh)는 단순히 양 떼를 모는 사람이 아니라, 먹이고 보호하고 인도하는 자를 뜻한다. 시편 23편의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라는 고백은 하나님이 친히 자기 백성을 돌보신다는 선언이었다. 예수님은 바로 그 하나님의 약속을 몸으로 이루러 오신 분이다.

선한 목자의 표지는 "목숨을 버린다"는 데 있다. 헬라어 τίθησιν τὴν ψυχὴν(티데신 텐 프쉬켄, tithēsin tēn psychēn)은 '자기 생명을 내려놓는다'는 뜻이다. 이것은 어쩔 수 없이 당한 죽음이 아니라, 의지적으로 선택한 희생이다. 예수님은 십자가 앞에서 도망치지 않으셨다. 우리를 위해 스스로 생명을 내어 놓으셨다.

삯꾼 목자는 위험이 오면 양을 버리고 달아난다. 그에게 양은 수단이고 일터일 뿐이다. 그러나 선한 목자는 다르다. 양이 위기에 처할 때 더 깊이 들어간다. 예수님은 우리가 죄와 죽음의 위기에 처했을 때 멀리서 바라보지 않으셨다. 그 한복판으로 걸어 들어오셔서 우리 대신 그 자리를 감당하셨다.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서도 이 목자의 음성은 여전히 울린다. 지치고 두렵고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를 때, 선한 목자는 앞서 걸어가신다. 성도의 삶이란 결국 그 음성을 듣고 따르는 여정이다. 내 판단과 계획보다 앞서 걸어가시는 주님의 발자국을 신뢰하는 것, 그것이 신앙의 실제다.

선한 목자는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의 이름을 부르시고,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며, 우리를 이끄신다. 양은 목자의 음성을 안다고 하셨다(요 10:4). 오늘 하루, 그 음성에 귀를 기울이는 하루가 되기를 바란다. 선한 목자이신 주님은 오늘도 우리 곁에 계신다.

칼럼에 대한 질문:

1. 나는 지금 예수님을 '선한 목자'로 신뢰하며 그분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고 있는가, 아니면 내 판단을 먼저 앞세우고 있는가?

2. 삯꾼처럼 관계나 사역에서 어려움이 올 때 물러서고 싶었던 경험이 있다면, 선한 목자의 마음은 우리에게 무엇을 요청하는가?

3. "목숨을 버린다"는 예수님의 헌신은 오늘 나의 가족, 공동체, 이웃과의 관계 속에서 어떤 모습으로 표현될 수 있을까?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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