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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겔 36장 37절 칼럼 - 기다림보다 간절한 구함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셨느니라 그래도 이스라엘 족속이 이같이 자기들에게 이루어 주기를 내게 구하여야 할지라 내가 그들의 수효를 양 떼 같이 많아지게 하되"

모든 사람은 삶의 회복과 번영을 꿈꾼다. 메마른 땅에 단비가 내리고, 황폐했던 일상이 다시금 생동감 넘치는 공간으로 변모하기를 바라는 것은 인류의 보편적인 열망이다. 하지만 단순히 바라는 것만으로는 세상이 바뀌지 않는다. 간절한 소망이 실질적인 변화와 성취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반드시 통과해야 할 결정적인 과정이 존재한다.

에스겔 36장은 절망에 빠진 이들을 향한 찬란한 회복의 약속을 담고 있다. 하나님은 황폐한 성읍이 에덴동산처럼 될 것이며, 끊어진 생명의 맥박이 다시 뛸 것이라고 선언하신다. 그런데 이 장대한 약속의 끝에 매우 독특한 단서를 하나 덧붙이신다. 그것은 바로 "그래도 내게 구하여야 할지라"는 말씀이다. 이는 축복의 설계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수혜자의 태도임을 시사한다.

히브리어 원문에서 '구하다'라는 단어는 '이다레쉬(אִדָּרֵשׁ, iddaresh)'로, 단순히 질문하는 수준을 넘어 전심으로 찾고 간절히 요청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헬라어 역본(LXX)에서도 '에피제테테소마이(ἐπιζητηθήσομαι, epizetetesomai)'라는 강한 표현을 통해 적극적인 탐구와 요청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영어 성경(NIV)은 이를 'enquired of'라고 번역하며, 인간의 능동적인 반응이 하나님의 계획과 맞물려야 함을 보여준다.

세속적인 관점에서는 운이 좋기를 기다리거나 오직 자신의 힘만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애쓴다. 그러나 지혜로운 성도는 약속된 미래를 현실로 끌어오는 열쇠가 '구함'에 있음을 알고 있다. 하나님은 이미 줄 준비를 마치셨지만, 우리가 그 선물을 받을 준비가 되었는지를 '기도'라는 도구를 통해 확인하신다. 기도는 하나님의 마음을 억지로 돌리는 수단이 아니라, 우리의 마음을 하나님의 거대한 계획에 맞추는 조율의 시간이다.

"그래도 구하여야 할지라"는 명령은 인간의 자유의지를 존중하시는 창조주의 배려다. 구하지 않아도 모든 결과가 저절로 주어진다면, 인간은 그것을 은혜가 아닌 우연이나 당연한 권리로 여겨 방종할 위험이 크다. 하지만 간절히 구하여 얻은 열매는 진정한 감사가 되고, 그 감사는 삶을 지탱하는 강력한 정신적, 영적 동력이 된다. 수효가 양 떼같이 많아지는 풍요는 바로 이 소통의 과정을 통과한 자들의 몫이다.

오늘 당신의 삶에 채워지지 않는 빈자리가 있는가. 이미 약속된 평안과 회복이 멀게만 느껴진다면, 이제는 막연한 기다림을 멈추고 구체적인 '구함'을 시작해야 한다. 기도는 성취를 향한 마지막 마침표이자, 약속을 현실로 바꾸는 가장 강력한 행동이다. "그래도 구하라"는 말씀은 결코 무거운 짐이 아니라, 반드시 이루어 주시겠다는 가장 확실한 보증서와 같다.

칼럼에 대한 질문:

1. 내 삶에서 하나님의 약속은 믿지만, 정작 구체적으로 구하지 않고 방치하고 있는 영역은 무엇인가?

2. 하나님은 왜 모든 것을 아시면서도 우리에게 "그래도 구하여야 하리라"고 말씀하셨을까?

3. '바라는 것'과 '구하는 것'의 실질적인 차이는 나의 일상에서 어떻게 나타나는가?

p.s: 진주충만교회 김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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